베를린 한인교회 교우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저의 가족들은 여러분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달 초에 포르투갈과 스페인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패키지여행이므로 ‘리턴변경’이 허용되지 않아 베를린에 들릴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느새 또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체감온도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추위가 거의 한 주일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날씨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치, 외교, 경제, 사회의 현실에도 한파가 몰려와 있습니다. 때마침 12.12 쿠데타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며 1,000만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다룬 영화 ‘노량’이 상영 중인데 역시 1,0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영화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오늘의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는 것은, 매주 토요일에 서울에서 열리는 ‘촛불시위’처럼, 또 다른 형태의 시위로 여겨집니다. 그 영화들을 관람하면서, 우리는 진정으로 ‘서울의 봄’이 오기를, 그리고 진정으로 일제잔재가 극복되기를 갈망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 한파 한복판에서 ‘아기 예수’의 성탄을 기다립니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갈망하기에 오히려, 성탄을 기다리던 유대인들의 소망에 동참할 기회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아기로 오신 하나님께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교우 여러분, 성탄의 기쁨과 소망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내년 성탄절에는 기쁘고 희망찬 소식을 전하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인사드립니다. 2023.12.24. 한국에서 윤응진 드림
[참고하세요: 성탄절 메시지] https://blog.naver.com/yunej51/22330118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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