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교우 여러분에게!
성탄에 임마누엘로 오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와 축복을 기원합니다. 소식 자주 듣지못합니다만 온 교우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조 목사님의 열심있는 목회와 온 교우들의 협력으로 교회는 발전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한달 전쯤 구 장로님이 보내주신 2023년 한인교회 달력을 받아놓고 새 해가 되면 방 벽에 걸어놓고 한인교회를 기억하며 생활할 예정입니다. 저의 40여년 목회의 마지막목회지였고 한국도 아닌 이국 땅 독일에서 여러분과 함께 했던 12년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주일날 징을 치며 예배를 시작하고, 수요일날 복음송을 부르며 성경을 공부하고 한달에 한번 구역 예배를 드리고, 때때로 신앙서적도 읽고, 두 번에 걸친 성지순례는 잊을수 없는 아름다운 생활이었습니다. 일년에 한 번 재독 한인교인들의 수련회, 베를린 한인교인들의 연합예배는 참으로 즐거운 신앙생활이었습니다. 저는 때때로 이런 추억들을 되새기며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모두는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선물이며 큰 축복입니다.
한국은 아직도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5-6만명씩이나 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노약자들은 언제나 조심해야 합니다. 운동도 하고 식생활에도 특별히 주의하며 건강을 지켜 가려고 합니다. 지난 저의 80생일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금으로는 가까운 곳에 여행을 다녀 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도 염려되고 또 저희도 많이 걷는 여행은 할 수가 없어서 아직까지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12월에 접어 들면서 영하 8도까지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12도 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추울 때는 춥고 더울 때는 더워야 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지만 노약자들에게 겨울은 힘겨운 계절입니다. 독일의 겨울은 한국처럼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분 모두도 겨울을 잘 견디고 새 봄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지난 10월 26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래야 같은 강화도이고 읍내의 조그만한 빌라로 이사했습니다. 주소는 변장로님께 알려드렸습니다. 전화는 이전 전화그대로 입니다. 요즘 저의 생활은 가까이있는 공설운동장을 걷는 걷기 운동, 수영, 복지관에서 요가등을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독서를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건강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은혜요 축복이지요.늘 감사하는 마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인사를 마치려합니다. 성탄의 은혜와 축복이 교회와 온 교우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2년 12월 5일 강화도 강화 읍에서 이 영일 목사, 이 흥원 사모가 문안인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