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 부활주일예배 기도문
지은실 장로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다” (이사야 53:5)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이렇게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에 주님 전에 불러 모아 주시고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지금도 각 도처에서 상처를 받고 아파하는 이들을 기억하며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기뻐해야 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 때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유족들은 여전히 그 참담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쓰라린 그들의 상한 마음과 찢겨진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더 이상 슬픔과 절망 속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소망의 봄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생명의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성령이 역사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들도 우리와 함께 부활의 기쁨을 나누게 하옵소서.
주님, 며칠 전에는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무너지는 큰 화재의 참사와 연속되는 고국의 화재 참사, 병상에 누워 치유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우들, 세계 도처에서 끊임없는 전쟁과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 소외된 자, 이런 저런 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의 소식을 보고 들을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주님 그들과 함께하여 주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그 아픔과 고난 속에서도 선하신 손길을 통하여 슬픔과 상처를 나눌 수 있도록 역사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또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믿음이 약하여 넘어지기 쉬우니 우리의 심령을 붙들어 주옵소서. 주님 말씀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마음을 밝혀 주시고 몸 된 주님의 공동체를 통하여 사랑의 나눔을 배우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 바라고 원하시는 산 제사를 드리는 삶의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주일마다 찬양으로 봉사하는 대원들 축복하여 주시고 찬양을 통하여 감사와 기쁨이 넘치도록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돌아오는 4 월 27 일에는 고국에서 그리고 베를린 심장인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한반도 통일 인간 띠 잇기’행사가 연대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전쟁과 분단의 어두움을 화해와 통일의 빛으로 바꾼 독일 통일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세계인들이 모여 손에 손을 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염원과 힘을 모으려고 하오니 함께하여 주옵소서. 한반도의 평화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종교와 정치를 초월하여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는 모임이 되게 하시고, 주님께서 친히 간섭하여 주시어 선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평화 축제를 위해 행사를 준비하는 위원들에게 힘과 용기 주시고 주님께서 지혜 주시어 행사를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나눔과 화해가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심을 믿고 기도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오늘 단위에 세우신 목사님과 그의 가정 어려움이 없도록 보살펴 주시고 담대하게 말씀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헛되지 아니하도록 응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평화의 씨를 뿌리며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간구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