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귀국 인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수요일, 베를린을 떠나 목요일, 한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29년 만에 찾은 베를린에서 열흘이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요! 베를린은 저에게 과거의 시간과 관련된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을 통해서 베를린이 현재의 공간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신 덕분입니다. 본래는 제가 한신대학교 총장으로 일하던 2009년 여름에 베를린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3000평에 이르는 서울캠퍼스 건축을 완료하는 일에 몰두하느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정년퇴직을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베를린을 찾아 갔는데, 이태리 일주 여행을 마치고 가느라 피곤한 모습을 보여드려 민망했습니다. 목사님 내외분과 교우님들께서 저희 부부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29년 긴 세월의 간격이 금세 극복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귀국하였습니다. 다시 뵐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7.6.17. 한국에서 윤응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