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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5-01-20 야베스와 Forrest Gump2020-11-07 14:40
작성자 Level 10

야베스와 Forrest Gump

Martin 님께서 2015-01-20 09:03, 2356 hits

어제 제직수련회에서 교회 홈페이지 할성화 방안이 토론 되는 것을 보면서 홈페이지에 조금 더 관심과 애정을 보태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글도 자주 올려보고요..

오래전 구역예배준비로 야베스 기도를 생각하며 지내던 중에 유선방송에서 Forrest Gump란 영화를 보며 그 줄거리가 야베스의 기도내용과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생각난 것을 정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선 포레스트 검프란 영화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출생 후 Forrest Gump는 야베스처럼 아버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검프라는 이름이 바보 얼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능이 낮은데다가 제대로 걷지도 못해 의족기구를 착용해 다녔기에 친구들에게 항상 놀림을 받고 자랍니다. 어느 날 친구들의 놀림을 피해 달아나다가 포레스트는 빠르게 달리는 소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고등학교를 미식축구선수로 진학하게 되고 나중에는 대학선수까지 되어 전미대회에서 우승하여 케네디대통령까지 만나게 된다.

이후 군에 입대하여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며 지역순찰 중 전우들이 포화 속에서 죽게 되었을 때 그들을 구해내는 공로를 세워 국가훈장를 받고 귀국 후 닉슨대통령도 만난다. 그 이후 이어진 군생활 중에 탁구에 천재적 소질을 보여 중국선수들과 시합을 하고 유명세를 탄다. 제대통지가 나오자 검프는 신나서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로 달려간다. 고향집에는 탁구제품회사로부터 라켓과 옷들을 입고 회사를 홍보하는 댓가로 많은 돈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월남전에서 사망한 전우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우가 원했던 새우잡이 어선의 선주가 되어, 군대 상관이었던 댄 준위와 함께 큰 돈을 모은다. 물론 새우가 안잡히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댄 준위가 시키는 대로 교회에 나가서 순수하게 기도하는 모습도 영화 속에 삽입이 된다. 그리고 베드로가 예수님이 시키는 데로 하자 큰 수확을 올리는 듯한 장면을 연상시키면서 바닷가에 큰 풍랑이 잃어난 뒤 엄청난 새우잡이가 계속되는 횡재를 하게 된다. 그 과정 속에 검프는 폐인이 된 월남전 소대장 댄 준위에게 희망과 새 삶을 그리고 죽은 전우의 가족에게는 부양의 은혜를 베푼다. 또한 병원과 교회를 세우고 필요한 사람에게 번 돈을 나누어 주고 고향으로 돌아와 잔디 깎기로 생활을 하면서 병 중인 어머니를 간병하다가 임종을 지킨다.

검프에게는 어릴 적 Jenny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아마도 Jenny가 검프를 불쌍히 여긴 마음이 검프에게는 어머니 이외에서 받은 유일한 인간적 대우이었기에 Jenny에 대한 검프의 감정은 애틋하고 사랑으로 커갔던 것 같다. 하지만 Jenny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 검프는 안중에 없고 자신의 영육을 소진하며 명예와 돈을 구해 도시와 남자를 배회한다. 그러던 중 Jenny는 유명해진 검프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찾아와 하룻밤을 지낸 뒤 떠나버린다. 이후 검프는 미국을 횡주하며 동서남북으로 그냥 달린다. 3년 동안.. 흡사 광야에서 시험을 받는 것처럼, 도인이 세상과 벗어나 도를 구하듯이.. 그저 길을 달린다. 소문이 TV를 타고 전해지자 그를 추종하는 이들이 나타나 함께 달리고, 검프는 도인처럼 여겨져 그가 무심코 던진 말에도 감흥을 받고 이적을 맛보는 사람들조차 생긴다. 미국대륙을 홀로 무심히 그리고 쓸쓸히 달리고 있는 검프를 제니도 알게 된다. 검프를 다시 찾아와 온 그녀는 그에게 검프의 아들이 있다는 것과 자신이 죽을 병(에이즈)에 걸린 것을 알리고 결혼을 요청한다. 검프는 그녀를 위해 아름다운 결혼식을 준비한다. 그리고 검프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하객으로 나타난다. 물론 댄준위도 그의 피앙새를 데리고 행복한 모습으로 검프를 찾아온다. 하지만 검프는 곧 제니를 떠나 보내게 되고 남은 아들(매우 똑똑한)과 삶을 살아간다. 버림받은 한 여인의 몸과 영혼이지만 자신의 순수한 사랑으로 이를 치유하여주고 평안의 안식을 인도한다. 그의 이름이 Forrest (for rest)임을 생각나게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왠지 검프가 현대판 야베스가 아닌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태생적 괴로움, 어려움과 천대, 하지만 커가는 복과 복, 넓어지는 지경, 하지만 단순한 아니 미련하기 조차한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피어나는 감동과 기쁨… 이 영화는 내게 추상적인 야베스의 삶을 가시적으로 구체화 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며 성경는 나와있지 않는 야베스의 구체적 삶의 요소들을 추측하게 하는 기회 또한 제공하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야베스의 기도
4:9,10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Last edited by Martin (2015-01-18 09:32)

 
Posts [ 1 ] | Last post 2015-01-20 09:03
yspark44
#1 - 2015-01-20 09:03
yspark44

Martin 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가끔 신선한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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