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창립기념을 맞아 한국에 계시는 이영일 목사님께서 교회와 우리 교인들에게
축하의 안부 전하셨습니다.
오는 11월 첫 주일은 한인교회의 창립 기념주일이지요.
이민사회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도우심을 믿고 굳굳히 교회를 지켜가시는 교우 여러분에게 멀리서 격려를 보냅니다.
많지 않는 베를린 교민, 그러나 많은 종교와 교회 속에서 한인교회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교우들이 저에게는 자랑스럽습니다. 요즘은 조 목사님의 열심있는 목회로 교회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또 한번 창립기념주일을 맞이 하면서 하느님의 축복이 한인교회에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보니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 행사와 사업을 계획하고 있도 보았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일들을 계획하고 있고 그런 일들을 쌓아 교회는 발전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더욱 넓혀 갈 수 있으리라 믿어 집니다. 하느님이 함께 하셔서 계획했던 모든 일들을 잘 이루어 한인교회와 한인교회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국은 정치적으로 불안전하고, 남북괸계가 경색되어저 있지만 국민들은 이미 만성이 되어 외부에서 느끼는 것만큼 그렇게 불안하게 느끼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이렇게 혼란스럽지만 자연은 어김없이 계절에서 계절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은 40년만에 처음있는 더위라고 하더니 이제는 늦은 가을이 되었습니다. 논과 밭에 있는 곡식들이 거의 추수되고 겨울을 견디어야 하는 보리와 마늘과 양파를 심느라 바쁩니다. 산과 들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산을 찾아 피곤을 풀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직 건강하고 집앞에 있는 밭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고추와 콩과 고구마를 심어 수확을 했고, 지금도 밭에는 김장을 위하여 심은 무우와 배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저희도 양파와 마늘을 심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 땅이 바라보이는 서해안 최북단인 이곳 강화는 벌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도 했고 서리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딜 준비도 해야 합니다.
교우 여러분! 저에게는 지난 12년간 베를린 한인교회에서 함께 생활했던 때가 참으로 행복했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고락을 함께 했던 많은 일들이 아름다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우 여러분을 오래 오래 제 마음에 간직하면서 살아 가려고 합니다.
창립기념주일을 맞이 하여 여러분에게 이렇게 문안드립니다.
우리 하느님의 은혜와 축복이 목사님과 교우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