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4.
사랑하는 한인교회 교우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상과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공연을 비롯해서 대중 집회는 취소되었습니다.
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예방책일 것입니다.
어제 저녁 Tiergarten 지역에 있는 4개 독일교회는 모임을 갖고
주일 예배를 제외한 모든 집회와 모임을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회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위해 취해야 할 마땅한 조처라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화)에 예정된 하일란드교회 제직과의 간담회와
다음 주일(22일)에 예정되었던 하일란드교회와의 연합예배는 취소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 또한 위기 상황에 따른 적절한 조처를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 예배와 관련하여 알려드립니다.
내일 주일예배는 예정대로 15:00에 하일란드교회에서 드립니다.
교회학교도 예배와 교육을 계획한대로 진행합니다.
단 예배 형식은 간소화 할 것입니다.
예배 중 찬양대와 찬양팀이 맡아왔던 순서도 생략합니다.
현재로서는 매 주일 예배는 계속해서 드리려고 합니다만,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공동체로서 어떤 대응이 적절할지에 대해서는,
주중에도 당회 차원에서 계속 협의하고 결정 사안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바이러스보다 빠른 속도로 불안과 공포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타인이나 타민족을 혐오와 비난의 대상으로 삼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격려하면서
당연한 것 같았던 평소 우리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감사하고 복된 일인지를 돌아봅시다.
특별히 우리 공동체 안의 연로하신 어른들과 환우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 위기와 재앙을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사랑의 능력으로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의 힘을 모읍시다.
14. 03. 2020
베를린한인교회를 섬기는
조성호 목사 드림 |
